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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2-09-04 12:07
글쓴이 : 관리자
조회 :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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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제 9월 3일 정석한기자가 작성한 기사 입니다.
철강업계의 철근가격 t당 3만원 인상발표에 유통시장이 냉랭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보통 철강업계가 철근가격 인상발표를 하면 유통가격은 소폭 인상되는 게 일반적이었지만, 이번에는 인상발표 전과 동일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3일부터 국내 7대 전기로 제강사는 철근가격을 t당 80만5000원에서 83만5000원(고장력 10㎜, 현금가ㆍ상차도 기준)으로 올려 출하한다.
그러나 인상발표 이후 유통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철강업계가 철근가격 인상발표를 시작한 것은 지난달 24일이다. 현대제철이 공식적으로 인상발표하자 나머지 6개 전기로 제강사들도 잇따라 동일한 폭만큼 올리겠다고 밝혔다.
철강업계 예상대로라면 현대제철의 발표 후, 일주일간 유통가격도 소폭 올랐어야 했다. 하지만 유통가격은 국산이 t당 77만원, 일본산이 t당 75~76만원, 중국산이 t당 72~73만원 수준을 형성하며 전주 대비 변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유통시장 반응이 소극적인 이유는 건설업계의 강력한 반발로 철강업계의 가격인상이 ‘실제로’ 반영되기 어렵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현재 건설업계는 9월 철근가격으로 t당 최대 3만원 내린 77만5000원을 주장하고 있다. 수도권 소재 유통업체 관계자는 “철강업계와 건설업계가 주장하는 철근가격 차가 무려 6만원이다. 아직까지는 양측이 실질적인 인상ㆍ인하폭을 주장한 것이라기보다 향후 성수기를 앞두고 건설업계는 조금이라도 내리기 위한, 철강업계는 조금이라고 올리기 위한 ‘기싸움’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무턱대고 철강업계의 인상폭만큼 올릴 수는 없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주부터 설사 유통가격이 오르더라도 1만원대 정도에 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한반도를 강타했던 볼라벤의 영향으로 철근판매가 여의치 않았던 점도 가격이 요지부동이었던 또 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 대형 건설사 철근구매 관계자는 “지난주에는 폭풍 때문에 전국 건설현장의 60% 이상이 가동을 점췄다. 철강업계가 가수요 유발을 염두에 두고 철근가격을 올렸지만 구매할 상황이 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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